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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타 작성일20-10-16 14:56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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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상주 상무 선수단.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1부) 상주 상무가 아름다운 고별 무대를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경북 김천에서 새롭게 출발할 상주 상무는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3번째 경기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대부분을 ‘무관중 경기’로 소화했지만 최근 정부와 병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종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하며 10여년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낸 홈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역시 정든 선수단을 떠나보낼 상주 사무국은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18%인 2500명을 입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상주는 이미 큰 역사를 일궜다. 승점 38로 일찌감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 이상을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는다. 연고지 이전으로 인해 상주는 김천시대를 K리그2(2부) 무대에서 열어야 한다.

상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 시즌. 선수단은 최대한 높은 자리에서 마무리하자는 의지가 가득하다. 다만 최근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3연패다. 포항 스틸러스~전북 현대~울산 현대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분위기를 되살리기에 대구는 최적의 상대다. 최근 5경기 맞대결에서 상주는 2승2무1패로 약간 앞서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의 승부인 7월 18일 홈경기에선 상주가 2-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A매치 휴식기도 잘 보냈다. 문선민 등 부상자가 속출해 애를 태웠던 김태완 감독은 상주 고별전에선 최선의 전력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별 무대에서 또 하나의 작은 이별 무대가 진행된다. 지난해 4월 입대한 12기 김민혁, 김선우, 김진혁, 배재우, 송승민, 황병근 병장이 580일 복무를 마치고 11월 22일 전역한다. 전역일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홈 팬들과 호흡하는 자리에서 조촐한 전역 기념식을 열어주기로 했다. 과거에는 프리허그와 사인회로 진행됐지만 ‘거리두기’가 필수인 올해는 기념 영상 송출과 관중의 박수로 꾸며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5명 추가 58명 누적 확진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 63명·동두천 친구모임 27명·대전 일가족 30명
지난 14일 오후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검사를 받고 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지난 14일 오후 부산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검사를 받고 있다. 2020.10.14/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마트·콜센터 등 산발적으로 이어졌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는 16일 낮 12시 기준 7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해 새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중구 콜센터에서도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과거 구로 콜센터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밖에도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동두천 친구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이어졌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Δ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 Δ중랑구 이마트 상봉점 Δ중구 콜센터(다동 센터플레이스) Δ송파주 잠언의료기기 Δ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 Δ동두천시 친구모임 Δ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 Δ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등이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7명이 누적 확진됐다.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해 종사자 4명과 가족 3명 등이다.

중구 콜센터에서도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접촉자 조사를 벌였고, 이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방역당국은 전화 상담 시 마스크 미착용, 상담사 간 거리두기 미준수 등이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봤다. 구분별로는 지표환자인 종사자의 가족 1명과 종사자 4명 등이다.

또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에서는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 후 관련 확진자 4명이 늘어 총 5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들은 10월 초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은 10월1일부터 12일 해당 사무실(크립토에이블, 성지하이츠 오피스텔 911호·1803호) 찾았던 사람들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권고했다. 해당 사무실은 가상화폐 관련 사업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기존 집단감염에서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이어졌다. 14일 52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던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 환자 3명, 의료종사자 2명 등 5명의 확진자가 늘어 58명의 확진자가 누적됐다.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관련해서는 접촉자 조사에서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8명이 누적 확진됐다.

경기 의정부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는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총 63명이 확진됐다. 동두천시 친구모임에서는 접촉자 조사에서 2명의 확진자가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어린이집·교회 수련회 등 2차 전파가 발생했던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모임에서는 어린이집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30명이 누적 확진됐다.

hjin@news1.kr

수도권 지역 유·초·중·고 학생들의 등교가 재개된 가운데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하며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달 16일 4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으로 110명까지 늘어났던 일일 신규 환자 수가 이날은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6일 0시까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47명 늘어난 2만 5035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 수는 12일 98명, 13일 102명, 13일 84명, 15일 110명으로 나흘간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 이날 5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환자 수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38명을 기록한 이후 17일 만이다.홀짝게임

지역감염 환자는 41명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17명, 경기 15명, 인천 4명으로 수도권에서 36명 환자가 나왔다.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 2명, 충남 1명, 전북 2명 환자가 나왔다. 전날 54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부산에서는 이날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을 보면 서울 서대문구 장례식장 관련 환자는 전날 4명 늘어나 총 15명이 됐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가 65명이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53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과 관련해 부산시는 사회복지시설 방역수칙 준수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주점을 통한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 KMGM 홀덤펍에서는 이달 13일 첫 환자가 나온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기 동두천 친구모임과 관련한 환자는 2명 늘어난 25명으로 집계됐다. 이 집단감연은 가족 모임을 통해 처음 전파된 후 동두천 주점, 서울 강남 주점, 경기 안산 주점 등에서 추가로 퍼졌다. 방역당국은 주점에서 생일파티와 즉석만남을 진행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은 점을 위험행동으로 꼽았다.

해외유입 환자는 6명 늘었다. 최근 해외유입 환자는 12일 29명, 13일 33명, 14일 31명으로 30명 내외를 기록하다 15일 15명에 이어 이날 6명의 환자가 나오며 다시 감소하고 있다. 검역과정에서 3명이 확진됐고, 3명은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명, 외국인이 5명이다. 유입 국가별로는 인도가 2명, 네팔 1명, 체코 1명, 미국 2명이다.

위중하거나 중증인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85명이다. 사망자는 2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441명을 기록했다. 현재 격리중인 환자 수는 전날보다 53명 줄어든 1414명이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中 경제 의존도 크고, 시진핑 방일도 앞둬 '신중'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PT엑스포에서 한 남성이 화웨이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일본이 미국의 ‘화웨이 배제’ 요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배제 구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를 보이면 중일 갈등이 격화할 것을 우려해 형식상 불참하되 중국에 대한 경계 태세는 계속 유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중국 기업을 통신 분야 등 네트워크 사업에서 배제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클린 네트워크’ 계획 참여를 현시점에서는 보류한다는 방침을 미국 측에 전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달 6일 도쿄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할 때 클린 네트워크 계획을 언급하는 등 일본의 동참을 권했으나 양국 간 교섭 과정에서 일본 측은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틀에는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측은 현재의 클린 네트워크에는 참가하기 곤란하며 계획이 수정되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했다. 일본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업체명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중국 화웨이를 사실상 배제하고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5G와 마찬가지로 안보상 우려가 있으며 대응하겠다는 생각을 미국에 설명했다.

중국 기업과 관련해 정보 통신 분야에서 제기되는 안보 우려를 차단하겠다면서도 클린 네트워크 참가를 보류한 것은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나 경제적 실익에 대한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보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도 계획돼 있어 정치적 자극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미국은 한국에도 클린 네트워크 참가를 요청했다. 이달 14일 이태호 한국 외교부 2차관과 키이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제5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클린 네트워크가 중요 의제로 논의됐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경제] “90년대 시대 배경이 흥미로웠고, 세 친구가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배우들의 케미도 좋았죠. 개봉날이 기다려져요.”
이솜에게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자부심 그 자체다. 90년대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재현한 점과 출연 배우들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빨리 관객들에게 영화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다.

오는 21일 개봉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1995년을 살고 있는 여성들의 성장과 우정, 연대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8년 차지만 회사의 말단 직원인 세 친구 자영, 유나, 보람은 대리로 승진을 하기 위해 회사에서 마련한 토익반에 모인다. 하지만 자영이 폐수 무단방류 현장을 목격하고, 이들은 회사가 덮으려는 사건을 파헤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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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이 연기한 정유나 캐릭터는 삼진전자의 마케팅부 소속 사원이다. 마케팅부의 숨은 아이디어 뱅크지만, 정작 하는 일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윗선에 빼앗기거나 회의 중인 부서원들에게 햄버거를 사다 나르는 보조 업무가 전부다.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솜은 “제 영화를 객관적으로 보기 힘들지만 관객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연출을 맡은 이종필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다. 영화 ‘푸른 소금’에 배우로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감독님께서 이 작품을 제안하면서 유나라는 인물을 쓰실 때 저를 생각하고 쓰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시나리오도 더욱 긍정적으로 보게 됐죠. 90년대 배경이라는 게 흥미로웠고 세 친구가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성씨, 혜수씨가 함께 한다고 해서 마음이 설레었어요.”

유나로 분한 이솜은 “뭘 이렇게 열심히 해? 어차피 상고 출신이라고, 잔심부름만 하다가 사라지겠지”라며 말단 직원들에게 돌직구를 날린다. 그는 유나 캐릭터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해석해나갔다.

“유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어요. 주변을 많이 챙기는 친구로 강한 척, 아는 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 속에 인정욕을 넣었더니 유나가 친근해지고 사람다워지더라고요. 유나의 정서적인 면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영화에 많이 담기지는 않아서 아쉬웠어요.”

전작들에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이솜은 처음에 유나 역의 캐스팅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처음엔 캐릭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했어요. 다른 결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또 연기를 하고 보니 제가 아니었으면 재미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대적인 느낌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게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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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처럼 할 말을 다 하는 돌직구 스타일은 아니라는 이솜. 유나와 실제 이솜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사실 저는 크게 유나와 닮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저는 유나만큼 아는 것도 없고, 아는 척도 못 해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그래도 할 말은 하는 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생각보다 안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웃음) 대신 유나처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하면 같이 나서줄 수 있죠. 반면에 말이 많지는 않아요. 강한 척하는 것도 저와는 좀 다른 모습인 것 같아요. 대신 유나처럼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좋아하는 사람이 힘들다고 하면 같이 나서줄 수 있죠. 반면에 말이 많지는 않아요. 강한 척하는 것도 저와는 좀 다른 모습인 것 같아요.”

유나의 내면만큼이나 외면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모델 출신인 만큼 이솜은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을 뽐내며 영화에 멋을 더했다. 실감나는 90년대를 그리기 위해 눈썹을 갈매기 모양으로 다듬었고, 당시 유행하는 블루블랙 헤어 컬러를 제시해 염색했다. 또 동묘시장에 직접 가 의상을 사모으며 스타일링을 하기도 했다.

“세 친구 중에서 90년대를 가장 잘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잡지나 영상,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죠. 외적으로 신경을 정말 많이 썼고 결과물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90년대 화장기법이 갈매기 눈썹이었는데, 실제로 눈썹을 뽑았고 눈썹뼈 부분은 살려서 윤곽을 돋보이게 했어요. 당시 블루블랙 헤어가 유행이었다고 들어서 꼭 하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블루블랙은 물이 잘 빠져서 촬영하는 동안 서너 번 정도 물들였어요.”

유나의 외적인 면을 완성하는 데 엄마의 과거 모습도 참고했다. 영화 촬영 내내 이솜의 휴대전화 배경은 1995년 시절의 엄마 사진이었다.

“90년대 당시 엄마의 사진 앨범을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고요. 멋쟁이셨어요. 가죽재킷이나 목폴라, 목걸이, 큰 액세서리들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죠. 저의 흐릿한 90년대 기억을 담으려고 했고, 유나의 모습에 엄마를 투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휴대폰에 엄마 사진을 담은 사실은 엄마는 몰라요. 제가 살가운 딸이 아니라 부끄러워서 말을 못했어요.”

90년대생 또래들이 모여 촬영한 만큼 영화는 유나, 자영(고아성), 보람(박혜수)의 케미가 돋보인다. 실제 친구 같은 호흡을 자랑한 이들은 촬영 당시 합숙을 하며 우정을 다졌다.

“또래 여배우들과는 처음이라, 정말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현장에서는 촬영에만 집중하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어요. 그래서 두 사람이 보고 싶기도 하고, 촬영이 어땠는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더라고요. 자연스레 방에 모여서 이야기하다가 잠들곤 했어요. 아성씨는 굉장히 사랑스러웠고, 혜수씨는 어른스럽고 든든했어요.”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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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한 작품에 출연하는 동료 배우로 만났지만, 촬영장을 넘어 실제로도 끈끈한 친분을 쌓게 됐다.
“셋 다 동갑 친구로 나오니까 실제로 친해지면 영화에서도 케미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그게 저 혼자 생각만으로 되는 게 아니잖아요. 두 사람 다 마음을 열어주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두 친구가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저에게 최신 음악을 알려줬어요. 저는 옆에서 이모처럼 박수 치곤 했어요.(웃음). 촬영이 아니더라도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같이 보러 가고 했어요.”

여성 연대를 강조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세 명의 여성 캐릭터가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여성 서사 영화가 많아지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흐름에 대해서는 “많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 역시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지금은 하고 있어서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저 또한 앞으로 그간 해보지 않은 캐릭터 위주로 하고 싶어요. 워낙에 도전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유나와 정 반대의 성격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안 해본 장르가 액션이기도 해도 액션도 하고 싶고, 가을이다 보니까 멜로도 하고 싶네요.”

인터뷰 내내 유나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 이솜. 현재의 이솜이 과거의 유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들어봤다. 또 유나는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유나는 정말 멋진 여성인 것 같아요. 지금 봐도 멋있는 여성 캐릭터라, 사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어요. 지금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할 말을 멋지게 하는 여성으로 있어달라고 말이죠. (필모그래피 중) 유나는 유나대로 남을 것 같아요. 제가 해왔던 주체적 여성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강인한 여성으로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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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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