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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스타 작성일21-01-19 14:27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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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설 농축산물 선물 20만원까지 허용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 직무 관련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 가액 범위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엔트리파워볼

정부는 19일 오전 제3차 국무회의에서 설 명절 농축수산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의결 즉시 시행되며, 내달 14일까지 한시 적용된다.

농산물은 한우, 생선, 과일, 화훼 등이며 농축수산 가공품은 농수산물을 전체 원료·재료의 50% 이상 사용해 가공한 제품으로 홍삼, 젓갈, 김치 등이 이에 해당된다.

정부가 청탁금지법 시행령을 고쳐 명절 선물 가액을 상향한 것은 작년 추석에 이어 두 번째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한 외식의 감소, 학교급식 중단 등 소비 위축이 심화하면서 농수축산업계가 입은 타격을 줄여보자는 취지다.

특히 사과·배·인삼·한우·굴비·전복 등의 농수산물은 명절 소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귀성 감소 등으로 소비가 줄면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작년 추석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물 가액을 20만원까지 허용하면서 농수산 선물 매출이 2019년 추석보다 7% 증가했다. 이 중 10만∼20만원대 선물은 10%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설 선물 가액 상향이 농수산물 소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함께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농축산물 소비 쿠폰과 연계한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설 특별전(1월 15∼2월 10일)을 통해 전국 대형마트,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로컬푸드 직매장 등 1만8천여개 매장에서 설맞이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매장에서 농식품을 사면 1인당 1만원 한도에서 20∼30%(전통시장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해수부는 다음 달 20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마트, 생활협동조합, 온라인 쇼핑몰 등이 차명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설 특별전'을 통해 설 명절 선물 소비가 많은 굴비, 멸치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1인당 1만원 한도 내에서 20%, 전통시장은 30% 싸게 살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은 "향후에도 청탁금지법 취지가 철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해 금품 등 수수 범위를 정확히 알리는 등 교육·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 농식품부·해수부 등이 관련 업종의 지원 대책을 추진할 때 현장 의견 청취와 청탁금지법 유권해석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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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앞둔 정치권 목청도 높아져…"정치 간섭은 시장 파괴"

1월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공매도 재개를 둘러싼 찬반 논쟁의 소용돌이가 거세지면서 금융당국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황소장 고삐를 쥔 개인투자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데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까지 논쟁에 가세하면서 '3월 16일 공매도 재개'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정대로 공매도 금지를 풀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가운데 내부적으론 상황에 따라 방향을 전환할 수 있도록 결론을 못 박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하고 있다.

금융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최대 변수는 여론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를 둘러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과 이에 편승한 정치권의 반대 목소리를 지켜보면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를 향한 외풍의 강도만큼 정책 예측성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9월에도 6개월간 시행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려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당시 여론에 밀린 금융위의 결정은 '동학개미의 승리', '동학개미의 저력 확인'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번에는 공매도를 연착륙시킬 수 있도록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보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해부터 공개석상에서 수차례 "3월15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고 말하고, 금융위가 공지를 통해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정치가 무리하게 끼어들면서 정책 예측성을 떨어뜨려 시장에 혼란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정치권에선 공매도 재개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공매도는 좋지 않은 제도라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정책당국을 흔들었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처음으로 오기형 의원이 18일 "공매도 금지는 결국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결정할 일" 한마디만 해줬더라면…靑신년기자회견 보며 '탄식'

최근 우상향이던 코스피지수가 하락곡선을 그리는 것도 금융위의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지난 18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3003까지 떨어지며 3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과열된 시장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금융당국의 논리가 군색해질 수 있다.

더욱이 하락장에서의 공매도 재개는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매도가 주가 변동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공신력 있는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건 분명한데, 시장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들이 보기엔 '거봐라 공매도 재개하니 하락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기 딱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공매도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공매도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홀로 여론방어전에 나서야하는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시청하며 문 대통령의 "공매도는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일이다"는 답변을 기대했던 금융당국이다. 원론적 언급이더라도 금융당국 입장에선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공매도 외풍을 차단할 수 있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책당국과 여당이 대립하면, 결국 윗선에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표에 눈먼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이 횡행하는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시장의 주인은 시장 참여자들이다. 정치권이 시장에 간섭하는 것은 시장을 파괴시키는 것과 같다. 공매도 논의에 정치권은 제발 좀 빠지시라"고 일침을 놨다.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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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롯데콘서트홀서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 공연



지휘자 성시연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을 지휘하는 성시연이 지난 18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9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코로나19 시대에 우리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예술이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어요. 이번 연주에는 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부지휘자(2009~2013)를 지낸 성시연(46)은 오는 21~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1년 5개월 만에 이 악단과 꾸미는 무대의 성격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시향의 올해 첫 정기공연인 이번 무대의 주제는 '하이든과 쇼스타코비치'다. 하이든의 교향곡 '슬픔', 루토스와프스키의 '장송 음악', 바르샤이가 편곡한 쇼스타코비치의 '실내 교향곡' 등의 순서로 연주한다.

그는 지난 18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관객들이 신년의 기대감과 희망찬 메시지를 받고 싶어할텐데 우울하고 어두운 곡을 선정했다"며 "거울을 보듯 현시점을 들여다보고 비석을 세우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주를 할 수 있는지 예측하고 집중해야 해서 한국·독일 사이트에서 기사도 많이 찾아봤다"며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을 보지도 못하고 이별하는 게 지옥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원래 죽은 이의 넋을 달래는 진혼곡인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메인 레퍼토리로 넣었다가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소편성으로 바꾸면서 '장송 음악'과 '실내 교향곡' 등 2곡으로 변경했다.


인터뷰하는 성시연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을 지휘하는 성시연이 지난 18일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9 ryousanta@yna.co.kr


성시연은 "이번 곡 연주 순서에 있어서는 제 마음의 흐름이 많이 반영됐다"며 "세상을 밝게 바라보고 싶은 희망을 품고 있지만, 내면적으로 깔린 어둠을 배제할 수 없는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초 스페인 공연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다. 지난해 예정된 공연이 75% 이상 취소돼 주로 집에서 머물렀다는 성시연은 3개월 만에 오르는 이번 무대에 관해 "새롭고 신선한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또 "서울시향과의 공연은 친정에 온 것처럼 친숙하고 편안하다"며 "가족과 재회하는 느낌도 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시연의 이름 앞에는 '최초' 타이틀이 많이 붙는다. 미국 보스턴심포니 127년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 서울시향 첫 여성 부지휘자 등을 지냈다. 2014년부터 4년간 경기필하모닉을 이끌 당시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 역사상 첫 여성 상임지휘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현재 유럽·북미 무대에서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며 유럽권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등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살피고 있다. 올해는 벨기에 앤트워프 심포니, 스페인 바르셀로나 심포니 등과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파워볼실시간

"지난해 중요한 연주가 대부분 취소돼 개인적으로는 기운이 빠졌어요. 길게 보고 큰 호흡으로 가는 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주어진 연주에 최선을 다하는 한해를 만들고 싶어요."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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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이강준 기자]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부가 수도권 11만2000여 곳의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에 대해 시설허가, 신고면적 8㎡당 1명 제한 원칙으로 집합금지를 해제한 18일 서울 강남종로학원 대치관에서 수강생들이 거리를 두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이날 이 학원은 규정에 따라 동시간대 출입가능 인원 338명 중 200명만 등원했다. 2021.01.18. kkssmm99@newsis.com

학원 문이 열렸지만 여전히 학원, 학부모, 학생 모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소형학원은 규제가 오히려 심해졌다는 입장이고, 학부모와 학생은 '반쪽 짜리' 현장 수업이 불편하다며 전면 '인강(인터넷 강의)' 수업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학원계에 따르면 수도권 학원은 학원 시설 면적 8㎡당 1명을 기준으로 오후 9시까지 수업을 할 수 있다. 대형학원은 이번 거리두기 조치를 환영했지만 소형 동네학원은 역행하는 규제라며 비판했다.

목동 대형학원 원장 A씨는 “대형학원은 9인 미만으로 운영될 때는 사실상 ‘운영 중단’이었다”며 “이제 비교적 적은 인원이 등원하는 ‘선행반’ 정도는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학원은 새로운 방역수칙을 적용되면 4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정부가 수도권 11만2000여 곳의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에 대해 시설허가, 신고면적 8㎡당 1명 제한 원칙으로 집합금지를 해제한 18일 서울 강남종로학원 대치관에서 수강생들이 거리를 두어 수업을 하고 있다. 2021.01.18. kkssmm99@newsis.com


소형학원은 오히려 규제가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학원 시설면적이 72㎡(약 21.8평) 미만일 경우 지금까지는 9인 수업이 가능했지만 '8㎡당 1명' 기준을 적용하면 면적이 작은 학원은 교습 인원이 더 줄어든다.

경기도 성남에서 소규모 영어학원 원장 최모씨(37)는 “우리 같은 동네학원에는 더 강화된 조치”라고 말했다. 최씨가 운영하는 학원의 전체 면적은 약 60㎡(약 18.2평)다. 새 기준을 적용하면 수강생 7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게 된다. 학생수는 2명이나 줄어들 게 되는 것이다.

최씨는 이번 정책이 “대형학원은 수강생을 더 부를 수 있지만 영세학원은 그렇지 않다”며 “학원마다 규모도, 수강생 수가 다른데 세부적인 적용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학생은 차라리 온라인 강의를 듣겠다는 반응이다.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최모씨(49)는 "인원 제한이 아닌 시간 제한이 문제”라며 “이번에 대형학원이 문을 열어도 수강생 대부분은 전체 ‘인강’ 수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그의 자녀는 경기도 일산에 살지만 강남 대치동으로 학원을 다닌다. 올해에도 현강(현장 강의)의 의미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인강으로 수업을 듣기로 했다. 일부 현강도 시간 제한으로 오후 9시엔 귀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니는 수강생도 불만이다. 약학전문대학원 준비생 남모씨(26)도 “하루는 현장강의, 하루는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 한다”며 “차라리 기준을 강화해 전체 수업을 인터넷으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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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늘 애매했다는 30호 이승윤을 발굴했다는 것만으로도
'싱어게인', 이토록 개성을 끄집어내준 오디션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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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저는 어디서나 애매한 사람이었거든요. 충분히 예술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대중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록도 아니고 충분히 포크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살아남는 거 약간의 환대를 받는 거 이런 게 어리둥절했습니다. 요행이 길다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어쨌든 4라운드까지 와서 '제 존재의 의의를 구체화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제가 애매한 경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 많은 걸 오히려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4라운드 톱10 결정전 무대에 선 30호 가수 이승윤은 그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비상한 관심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그가 자기만의 스타일로 부른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은 서태지가 저렇게 등장했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족보 없는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물론 이승윤에 대한 관심이 호평 일색인 건 아니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가수라는 걸 심사위원들도 지적한 바 있고, 그건 이승윤 자신도 "어디서나 애매한 사람"이었다고 할 정도로 잘 알고 있었던 바였다. 그래서 중요해진 건 다음 무대였다. 그 무대의 파격이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이승윤이라는 가수의 독보적인 색깔인가 아닌가를 판가름하는 건 다음 무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선곡한 이승윤은 놀랍게도 그 노래 역시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 들려주었다.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대안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는 그는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강약장단'의 귀재였다. 같은 노래도 그가 맛있게 소화해내는 이유는 때론 강하게 때론 약하게 때론 길게 늘이기도 하고 때론 스타카토식으로 짧게 끊어주는 방식으로 노래를 표현해내기 때문이었다. 그건 리듬이나 그루브를 타는 것과는 또 다른 그만의 색깔을 음악에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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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번째 무대로 이승윤은 그저 '겉멋'이 아닌 진짜 자기만의 스타일이 분명히 있는 개성적인 가수라는 게 증명되었다. 이제 다음 무대에서도 그만의 색깔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역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독특한 무대인 것만은 분명했고 "미친 애는 못 이긴다" 같은 호감이 투영된 반응들이 눈에 띠었다. 지난 회에 이승윤의 무대를 보여줄 듯 하다 끝내버린 엔딩은 시청자들의 비판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그 무대를 실제로 보고나니 제작진이 그 무대에 대해 한 주를 미뤄두고 그 기대감만큼을 채울 만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가진 출연자들을 주목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가수를 주목시키고, 그 가치를 세우며,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세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이승윤이 말하는 것처럼 기성 음악시장의 잣대에 의해 애매한 위치에 서 있는 인물을 그만의 색깔 그대로 매력적으로 담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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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 모두의 호평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이선희 심사위원의 이야기는 <싱어게인>이라는 오디션의 색깔을 잘 보여줬다. "그 애매한 선상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이 바로 30호님의 음악이구나 라는 생각이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컬의 음색이 너무 특색이 있어서 그 장르를 열어가는 가수들은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음악 자체의 색깔이 특색이 있어서 그 장르를 새롭게 개척해가는 (가수는) 많지 않거든요. 10년, 20년 사이에 그런 장르의 음악을 여는 사람은 없었어요. 전 30호님이 그런 장르의 음악을 열어가는 사람이 돼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전달해드립니다. 꼭 그런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김이나 심사위원의 말은 그간 자신을 애써 부정해오곤 했던 이승윤의 마음을 후벼팠다. "스스로가 자꾸 나한테 왜 이런 평가하지? 나 왜 좋아하지? 난 애매해. 그렇게 하는 게 아마 마인드 콘트롤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30호님이 자연스럽게 애정이나 사랑이나 인정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훨씬 더 멋있어지실 것 같아요." 그 말에 결국 이승윤은 눈물을 보였다. 그는 자존심 강한 가수였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 자기 색깔의 음악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선 또한 적지 않았지만 그것을 인정하지는 않았을 게다. 그런데 그러다보니 자신에 대한 칭찬 또한 인정하지 않게 됐던 게 아니었을까. 그가 스스로를 "애매하다" 표현한 이유는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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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은 사실 이승윤 같은 '애매한' 경계에 서 있다 스스로를 치부하며 그러면서도 자기 음악에 대한 자존심으로 버텨내고 있는 무수한 무명가수들에게 크나 큰 위로와 가능성을 알려준 게 되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출연자들이 어느 하나의 잣대로 평가받기 보다는 저마다의 개성에 맞는 평가와 조언으로 한 걸음씩 성장해갈 수 있게 해주는 무대. 찐무명 63호 이무진이 그렇고, 연어장인 이정권이나 천상 헤비메탈 가수 정홍일, 팔색조의 다채로운 재능을 보여주는 11호 레이디스 코드 소정 같은 이들이 저마다의 색깔이 개성이자 매력일 수 있는 무대를 <싱어게인>은 보여주고 있다.에프엑스시티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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